사전투표 마지막 날 세대별 '온도차'…"젊은층은 사전투표, 고령층은 본투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수원=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경기=정일형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세대별 투표 방식에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있다. 젊은층은 편의성을 이유로 사전투표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고령층은 선거 당일 지정 투표소를 찾는 본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제도가 정착되면서 전체 투표율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유권자들은 직장과 학업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사전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김모(29) 씨는 "선거일에는 출근해야 해서 미리 투표했다"며 "몇 분 만에 끝나고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3) 씨 역시 "주말 일정이 있어 사전투표를 선택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사전투표가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다"고 전했다.

반면 60대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본투표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경기 부천시의 한 주민 박모(71) 씨는 "오랫동안 선거일에 투표해 온 습관이 있다"며 "정해진 날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선거에 참여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정치 성향의 차이보다 생활 방식과 투표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시간 효율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반면 고령층은 전통적인 투표 절차에 대한 신뢰와 익숙함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대별 투표 방식의 차이가 실제 투표 참여율 격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령층은 사전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본투표 당일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와 본투표는 참여 방식의 차이일 뿐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투표 참여 독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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