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31개 기초단체장 중 의왕시장 선거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왕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참모인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선 5·6·8기에 이어 4선 고지를 노리는 관록의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하는 지역구다.
이 때문에 대통령을 앞세운 강력한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새 인물의 '탈환'일지, 보수 열세 속 3선 시장으로서 쌓은 '압도적 시정 경험'을 무기로 내세운 관록의 현역 시장의 '수성'일지 이목이 쏠린다.
뚜렷하게 갈린 이력만큼이나 확연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는 '공약' 대결도 눈길을 끈다.
의왕시는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확보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순욱 후보는 '경기 남부 킨텍스(KINTEX)', AI·첨단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구조의 재편으로 '미래산업 거점'으로 의왕시를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성제 후보는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추진, 고천 행복타운 및 초평 신혼희망타운 추진 등 시정 운영 성과를 앞세워 '대규모 개발사업의 완성'에 방점을 찍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왕시장 선거는 '대형 미래산업으로의 재편'과 '도시개발의 완성' 공약 대결로 압축된다.
1호 공약을 보면 정 후보는 '서울구치소 축소·재배치를 통한 경기 남부 킨텍스 조성'을 제시했다. 서울구치소 부지의 유휴부지 만들어 포일산단과 연계, 전시·컨벤션·호텔·상업·오피스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AI·반도체·로봇 등 첨단기업 유치를 더해 미래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더했다.
김 후보는 '명품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완성'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천 행복타운, 초평 신혼희망타운,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 추진과 함께 내손 지역 등 재개발·재건축 지원을 약속했다.
자족도시 공약에서도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의왕ICD 축소·재배치를 통해 AI·첨단기업 클러스터와 녹지공간 조성을, 김 후보는 포일동 제2산업단지에 의료·바이오 기업을, 부곡동 제3산업단지에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뒀다.
교통 공약에서는 김 후보가 의왕역 철도 지하화와 복합개발을 광역교통 혁신 공약의 일부로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의왕역 지상 선로 지하화로 지상 부지를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전체적으로 의왕역 철도 지하화 및 복합개발과 함께 교육, 문화, 복지 환경 조성 등 생활형 교육복지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의왕역 철도 지하화를 국가 철도 지하화 정책과 연계해 단절된 주민 생활권을 연결하고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로 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의왕시는 과거 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었으나 최근 보수와 진보가 맞서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단순히 진영 논리를 벗어나 후보자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현안에 민감한 공약 등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더해지고 있다.
공약 대결에서는 두 후보가 내세운 체감형 생활 환경 개선과 대규모 산업 지형 개편 중 유권자의 표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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