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가 공통 공약으로 내세운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이 인천 지역 6·3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찬대·정지열 후보는 지난 19일 "제물포구의 해양·항만 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의 제물포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기관 및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제물포구를 대한민국 대표 해양·물류·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 철도, 관광자원 연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호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후보는 "연수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정당 간 야합의 제물로 바치는 무책임한 '송도 패싱'이자 '연수 홀대'의 결정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다른 지역의 표심을 의식해 송도의 핵심 공공기관 이전을 밀어붙이려는 박찬대 후보의 구상은 지역 균형이 아닌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일방적 결정"이라며 "이를 막아야 할 연수구청장 후보가 오히려 동조하고 나선 것은 연수의 권익과 미래 가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지역의 자산과 주민의 권익을 지켜내지 못하는 후보에게 구정을 맡길 수는 없다"며 "구청장은 상급기관의 눈치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어떤 압박과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도 구민의 재산과 지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시 정부와 당당히 협의하고 맞설 수 있는 책임의 자리"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이재호 후보는 과거 구청장 재임 시절, 국책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당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LNG 기지 증설 계획에 대해 지역 안전과 주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 행정권을 행사 하는 등 맞선 결과 (정부로부터) 안전 대책 마련과 정당한 특별지원금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냈다"면서 "반면에 정 후보는 지역의 권익보다 자당 시장 후보의 정치적 이해와 선거 전략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수의 미래를 지켜야 할 구청장 후보가 독립적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정치적 종속 관계에 머문다면, 결국 연수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캠프는 "인천해사법원 유치 성공을 위해선 인천신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물류·법률 클러스터의 강력한 집적화가 필수적인데, 그 핵심 앵커 기관인 인천항만공사를 타 지역으로 축출하는 것은 연수구가 쌓아 올린 해양 행정 인프라 생태계를 스스로 붕괴시키는 것은 물론 송도를 해양 비즈니스의 중심지에서 도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캠프는 "이 후보는 구민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연수의 핵심 자산인 인천항만공사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며 "정 후보 역시 인천항만공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현안인 만큼 모호한 태도나 정치적 셈법이 아닌 분명한 원칙과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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