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전환기에 선 백제문화제 발전방안 대토론회'가 18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 대강당에서 열렸다.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의 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문화관광 전문가, 백제문화제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해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지속가능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며 "논의된 내용을 향후 백제문화제 발전 전략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백제문화제가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전환기"라며 "축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운영 체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윤용혁 무령왕국제네트워크협의회장의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정체성 정립 방안' △송두범 공주학연구원의 '백제문화제 특화와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제고 전략'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내외 성공 축제 요인의 백제문화제 적용 방안' △최혜영 TNL연구실장의 '백제문화제 명품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및 차별화 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윤용혁 회장은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제는 역사적 성격이 다르다"며 "공주 백제문화제는 무령왕과 무령왕릉 중심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대왕 추모제 역시 공주 백제문화제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라며 "앞으로는 공주·부여가 경쟁이 아닌 협력 중심의 개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두범 연구원은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백제의 개방성과 교류 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글로벌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주만의 킬러 콘텐츠와 원도심·세계유산을 연계해 도시 전체를 축제 무대로 만들고, XR·AI·미디어아트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세계인이 머물고 체험하는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훈성 박사는 "축제는 단순한 행사 나열이 아니라 일상의 억압에서 벗어나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해방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든버러 군악축제와 잔다르크 축제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역사성과 공간성을 살린 스토리텔링형 콘텐츠가 세계적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시대일수록 놀이와 교류, 감정이라는 인간 고유의 가치가 담긴 축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최혜영 실장은 "백제문화제의 경쟁력은 다른 곳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공산성만의 체험'에 있다"며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백제 금속공예 체험과 야간 공산성 탐험 프로그램, 백제 의상과 장신구를 활용한 드레스코드 문화 등을 통해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기억하는 프리미엄 역사문화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해준 공주대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일주 공주시문화원장, 최창석 공주향토문화연구회장, 정재운 백제문화제 집행위원장, 유기준·이찬희 백제문화제 선영위원, 최원진 공주시청 광광과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