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시 광산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민형배 전 의원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참모를 전면 배치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미래산업형 인재 발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전략공천 방식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임 전 부위원장을 광산구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식 소개했다.
임 전 부위원장은 광주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정책보좌와 미래성장정책 업무를 맡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임 전 부위원장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을 국회와 당 차원에서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 전 부위원장도 "단순히 국회의원 자리를 위한 출마가 아니라 우리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정치로 바꾸라는 특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천은 광주를 인공지능과 에너지 전환의 상징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민주당의 구상과 맞닿아 있다. 광주가 국가 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등을 앞세워 미래산업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세워 지역 발전 비전과 선거 전략을 동시에 묶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광산구을 보궐선거 대진표도 빠르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하고, 조국혁신당은 배수진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진보당은 전주연 후보, 기본소득당은 신지혜 최고위원이 각각 출마를 공식화했다. 촛불행동 공동대표를 지낸 구본기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민주당 후보까지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AI 산업 비전과 정권 지원론, 민주당 견제론, 지역 밀착 경쟁력이 맞붙는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변수는 민주당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이다.
김영광 광주전남시민행동 상임대표는 5일 "시민 선택권이 박탈된 '깜깜이 공천'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주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내리꽂기식 공천은 광주시민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한 전략공천이 강행되면 직접 출마를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최근 민주당의 광산을 보궐선거 전략공천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내고, 후보를 정하기에 앞서 공천 기준과 검증 절차를 먼저 시민에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번 전략공천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미래산업형 인재를 앞세운 승부수이지만, 지역에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검증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안고 출발하게 됐다.
임 전 부위원장이 AI 정책 전문성과 광주 연고를 앞세워 지역 민심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또 시민사회 반발이 실제 선거 국면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가질지가 광산구을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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