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광주를 연고로 한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의 매각 결정이 미뤄졌다. 이로써 구단의 향방과 연고지 문제도 다시 불투명해졌다.
4일 광주시와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AI페퍼스 인수를 검토 중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수 여부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영진 내부에서 추가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최종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시체육회, 구단 측도 이사회 이후 명확한 결론을 전달받지 못했다. 구단과 인수 의향 기업 측 모두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각 주체인 페퍼저축은행이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면서 AI페퍼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수 여부는 광주시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제시한 지원 조건이 최대 쟁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7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구단 운영비 부담 등이다.
이에 따라 인수 조건 조율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페퍼스는 오는 12일 광주시와의 연고지 협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선수단의 정상적인 비시즌 운영과 새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인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AI페퍼스는 2025-2026시즌 16승 20패의 성적으로 창단 이후 첫 '탈꼴찌'를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모기업이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구단 운영 방향과 관련해 "연고지 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지원 방안 등을 인수 의향 기업 측과 물밑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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