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측은 3일 열리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장동혁 대표를 둘러싸고 혹시 돌발사태가 일어날지 몰라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추 후보 측은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장 대표 지지자들과 조경태 의원이 충돌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대구에는 장 대표를 싫어하는 당원들이 꽤 있다"면서 "사소한 충돌이라도 일어나면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는 추 후보가 관심의 초점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 대표가 지난 3월 22일 대구시당을 전격 방문해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과 회의를 가질 때에 한 원로 당원이 "장동혁이 당을 망쳤다"라며 소리 지르고 회의장에 난입하려고 한 일이 있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장 대표가 수도권 후보들이 만나길 꺼리니 영남 지역을 순회하는 것 아닐까 싶다"며 "장 대표에 대한 중도층의 거부감이 상당해 장 대표의 참석이 추 후보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 측은 이번 개소식에 장 대표를 초청한 것은 아니라며 일부 보도에 나온 '추 후보의 초청'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이 중앙당에 알려져 있고, 그에 맞춰 장 대표와 당 지도부가 참석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당 대표에게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지역에도 장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인기도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MBC가 지난달 30일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그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야당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하고 있다'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잘못하고 있다’와 ‘잘하고 있다’의 격차는 무려 4배나 됐다.
추 후보 측은 3일 오후 3시 범어네거리 삼성증권 1층에서 열리는 개소식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 대구·경북 의원, 나경원·김은혜 의원 등이 참석하고 당원·시민 2000~3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수성갑, 6선)의 참석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지만,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위의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4월 28~29일 2일간 대구시민 803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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