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금성대군 신단' 품은 시티투어…영주를 하루에 담다

영주시티투어 이용객들이 선비촌을 탐방하고 있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올해 '영주시티투어'를 본격 운영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하루 일정으로 주요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시간과 동선을 고민해야 하는 개별 관광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이다.

특히 KTX-이음 등 대중교통 이용객까지 고려한 운영 방식은 접근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새롭게 추가된 '금성대군 신단'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영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영주시티투어 죽계구곡 걷기 프로그램 운영 모습. / 영주시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으로 이어지는 기존 유교 문화 코스에 '충절'이라는 서사를 더한 점은 영주만의 이야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

토요일 '물돌이 코스'와 일요일 '선비 코스'로 나뉜 운영 방식도 관광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연과 힐링 중심, 역사와 문화 중심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구분은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여기에 비교적 부담 없는 참가비와 단체 맞춤형 운영까지 더해지면서 관광 상품으로서의 완성도도 한층 높아졌다.

영주시티투어 팸플릿. /영주시

다만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시티투어는 단순한 이동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콘텐츠다.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설의 질,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계절별 콘텐츠 차별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 관광객이 "다시 오고 싶은 영주"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 진짜 경쟁력이다.

영주시티투어는 분명 잘 짜인 기본 틀을 갖췄다. 이제는 그 틀 안에 얼마나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경험을 채워 넣느냐가 관건이다. 관광은 결국 '기억'으로 남는다.

영주가 그 기억 속에서 특별한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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