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수도권의 치열한 경쟁을 벗어나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서울 청년 창업가들과 손잡고 지역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섰다.
영주시는 2026년 '넥스트로컬(Next Local) 8기' 사업에 선정되며 청년 창업과 지역 자원 결합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25개 지자체가 참여하며, 경북권에서는 영주시를 비롯해 구미·문경·상주·예천·칠곡 등이 협력한다.
프로그램은 지역 탐색부터 창업 교육, 멘토링, 사업화 지원까지 단계별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청년 유출과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주시는 5기부터 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8기에서도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풍기인삼과 영주사과, 영주한우 등 지역 특산물과 함께 부석사, 소수서원 등 관광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 발굴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선비 정신을 기반으로 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행정 지원도 병행한다.
홍성호 영주시 지방시대정책실장은 "넥스트로컬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이라며 "청년들이 영주의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 중 참여 청년을 모집할 예정이며, 선발된 인원은 지역 조사, 창업 교육, 사업화 지원, 사후 관리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업과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영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유입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 체류형 프로젝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영주시에서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이 같은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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