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열 예비후보 "떠나지 않는 청양 만든다"


국민의힘 청양군수 예비후보..."이대로 가면 소멸 위기"
"과감한 변화와 실행력...교육·관광·은퇴자사업 등으로 다시 살리겠다”

김홍열 청양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청양을 떠나지 않는 농촌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김홍열 국민의힘 청양군수 예비후보가 "지금 상태로 가면 청양은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 될 수 있다"며 "과감한 변화와 실행력으로 '떠나지 않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배경에 대해 "청양에서 태어나 자라고 평생을 살아오며 지역의 쇠퇴를 몸소 느꼈다"며 "누군가는 변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3만 붕괴와 소멸위기 지정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지역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양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꼽았다. 김 후보는 "저출산·고령화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청양은 미래 대비 없이 단기 성과에 의존해 온 측면이 크다"며 "청년 유출과 농촌 인력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며 지역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결 방안으로는 자연 자원을 활용한 정주 인구 유입과 새로운 인력 구조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청양의 강점은 자연"이라며 "은퇴 의사 등 전문 인력이 일정 기간 머물며 의료 공백을 메우는 '프리미엄 정주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고려인 마을 조성을 통해 산업과 농촌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으로는 △'청양 포레스트 골드타운' 조성 △태양광 수익을 주민에게 배분하는 '햇빛연금' △AI 농사로봇 실증단지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은퇴자와 원격근무자를 유입해 생활 인구를 늘리고,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으로 안정적 소득을 만들겠다"며 "농업은 로봇과 결합해 인력난을 해결하고 미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양에서 교육받기 위해 이사 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영어 교육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춘 교육특구를 조성해 인구 유입의 근본 해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관광 활성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10개 읍면마다 특색 있는 테마 마을을 조성해 '꽃길·물길 백리' 관광 루트를 만들겠다"며 "주말 방문객을 청양 인구의 10배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산과 자연, 맑은 공기 등 청양의 자원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방문 간호와 긴급 대응이 가능한 초밀착 돌봄 시스템과 AI 기반 스마트 돌봄을 확대하겠다"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해 의료 부담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김 후보는 "정무수석, 공직 경험, 사업과 교육 현장을 두루 경험한 것이 강점"이라며 "공간 재창조와 사람 중심 투자로 청양을 바꾸겠다"고 했다. 이어 "기존 방식으로는 다른 지자체를 이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에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학으로는 '대인춘풍 지기추상'을 제시했다. 그는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과거 방식으로는 새로운 청양을 만들 수 없다"며 "과감한 리더십과 실행력으로 정체된 8년을 끝내고 청양의 새로운 출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홍열 예비후보. /김형중 기자

다음은 김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출마하게 된 계기와 각오는.

"저는 청양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청양을 보며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사람이 떠나고 결국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인구 3만이 무너졌다가 간신히 유지하는 등 소멸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지금, 청양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8년 동안 새로운 도전은 주저됐고 발전의 기회는 흘려보냈다.

이제는 누군가 책임지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오르는 구원투수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으로 반드시 청양을 다시 살려내겠다."

-청양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저출산과 고령화는 전국적인 흐름이지만 청양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그동안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의존하는 행정이 이어지면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위기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지금 청양은 인구 3만 선이 무너지고 청년들이 떠나면서 마을이 비어가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초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화되고 지역 경제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눈앞의 성과에 머무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를 준비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청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만의 대책이 있나.

"청양의 문제는 어느 한 가지로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도시로의 인구 쏠림은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저는 청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민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삶의 피로를 치유할 수 있는 자원이 바로 청양에 있다. 이 자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무너진 농촌 의료 문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의사를 유치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은퇴한 의료진이 일정 기간 머물며 지역을 돌보는 '프리미엄 정주형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 도시에서 경험을 쌓은 의료 인력이 자연 속에서 재능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인력 문제다. 농촌과 산업 현장 모두 사람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인 2·3세가 정착할 수 있는 '고려인 마을'을 조성해 자녀는 지역에서 교육받고 부모는 농업과 산업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처럼 자연을 중심으로 의료·일자리·인구 유입을 함께 설계해, 청양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김홍열 예비후보가 구원투수를 상징하는 현수막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대표적인 공약은 무엇인가.

"나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청양의 미래를 바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청양 포레스트 골드타운'이다. 청양의 풍부한 산림 자원과 웰니스 산업을 결합해, 은퇴자와 원격근무자가 머물 수 있는 프리미엄 정주단지를 조성하겠다. 한 달 살이, 6개월, 1년 체류를 통해 자연 속에서 생활하다가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서울에서도 1시간 반 거리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둘째 '햇빛연금 소득사업'이다. 장묘 문화 변화로 여유가 생긴 공동묘지와 군유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어르신과 취약계층에게 연금 형태로 돌려드리겠다. 나아가 이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생각이다.

셋째 'AI 농사로봇 실증단지' 조성이다. 고추와 구기자 등 수확 작업에 로봇을 도입해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고 산학 협력을 통해 청양을 첨단 농업의 실증 거점으로 만들겠다. 기업과 연계해 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면 청양은 단순한 농촌을 넘어 미래 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축을 통해 정주, 소득, 산업을 동시에 살리고 청양을 다시 활력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당선되면 꼭 이루고 싶은 정책은.

"제가 가장 만들고 싶은 청양은 '떠나지 않는 농촌'이다. 지금은 10명이 떠나고 1명이 돌아오는 구조를 가지고 귀농귀촌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지역을 살릴 수 없다고본다. 먼저 지금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청양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사람은 떠나지 않는다.

인구 유입의 현실적인 해법 중 하나는 교육이다. 기업 유치는 쉽지 않지만, 교육은 충분히 가능하다. 청양에서 교육받기 위해 이사 오는 도시, 초중고를 나오면 경쟁력을 갖추는 도시를 만들겠다. 영어 등 특화 교육을 통해 '교육 때문에 청양으로 간다'는 인식을 만들고 교육특구로 키워 청양을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또 하나는 지역의 매력을 살린 관광과 체류형 경제다. 청양의 10개 읍면에 각각 특색 있는 테마를 입혀 '꽃길·물길 백리'와 같은 관광 루트를 조성하겠다.

마을마다 다른 이야기와 콘텐츠를 담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예를 들어 '할머니 도서관'처럼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살린 공간을 조성해, 청양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내겠다.

이런 자원을 연결해 관광과 워케이션을 활성화하면 주말마다 청양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저는 장기적으로 청양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청양의 자연, 공기, 별빛 같은 자산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초고령화 지역으로 돌봄·복지 체계를 어떻게 강화할 방안인지.

"초고령화 시대에 맞는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먼저 24시간 초밀착 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 인력이 음식 배달부터 방문 간호, 야간 긴급 출동까지 책임지는 안심 케어를 실현하겠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돌봄을 확대해 효도 인형과 움직임 감지 센서를 활용하고 '청양 안심 연계망'을 통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 복지도 강화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해 군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

김홍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타 후보에 비해 본인만의 경쟁력이나 장점은.

"충남도에서 2년간 정무수석으로 일하며 행정의 내부를 직접 경험해보니 공무원 조직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이해하게 됐다. 밖에서 보는 시각과 안에서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도 분명히 느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양은 지금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처럼 시설과 건물 중심의 투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와 공간의 재배치 그리고 창의적인 재창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미 있는 자원을 어떻게 새롭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저는 추진력과 실행력, 그리고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균형 잡힌 시야가 강점이다. 공직, 정치, 사업, 교육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쌓은 역량으로 청양의 변화를 이끌 자신이 있다. 늘 고민해온 것은 하나다. '어떻게 하면 청양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을까'이다.

이제는 평범한 방식으로는 다른 지역을 이길 수 없다. 하나를 하더라도 대한민국에 없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전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작은 지역이라도 전국을 움직일 수 있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청양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평소에 가지고 있는 정치 철학과 좌우명은.

"정치를 시작하며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 '어떤 자세로 정치를 해야 하는가.'

그때 마음에 새긴 말이 바로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관대하며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고 단단히 다스린다'는 뜻이다.

나는 지금까지도 이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자세로 정치하고 살아갈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바른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좌우명은 단 하나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그 마음으로 끝까지 가겠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방식으로는 오늘의 청양을 담아낼 수 없습니다. 과거의 생각에 머문다면, 청양의 미래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낡은 틀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생각과 강한 추진력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할 때입니다. 어정쩡한 타협으로는 위기를 넘을 수 없습니다. 지금 청양에는 과감하게 결단하고 실행할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생각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8년의 정체를 끝내고, 청양의 새로운 새벽을 열겠습니다. 청양사람 김홍열이 군민 여러분의 구원투수가 되어, 반드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김홍열은 누구인가.

공주대학교대학원을 졸업(경영학 석사)하고 10대 충남도의원, 전 호소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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