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 북구청장 경선 후보인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6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북을)에게 "특정 후보 지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또 이 전 부시장 측은 김승수 의원과 북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립을 지켜야 할 북을 지역구 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국회의원이 조직을 동원해 특정 후보(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를 지지하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시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김 의원이 지난 13일 자신의 지역구 시·구의원, 당직자, 관변단체 임원 등 150명과 함께 경쟁 후보인 이근수 전 부구청장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지지 연설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부시장은 "당협 사무국장 등은 단체 카카오톡방을 개설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유포하고 기초의원과 당협 관계자들을 선거사무소로 집결시키고 심지어 국회의원을 참석시켜 지지 발언을 유도하는 행위까지 있었다"며 "당내 경선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더팩트>가 전날 보도한 기사('국회의원들이 각자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 지원…희한한 '대구 북구청장 경선'')를 인용해 "김 의원이 이근수 예비후보 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지지를 넘어 당 조직과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면서 "사무국장과 김 의원의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커 조직 동원과 특정 후보 지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시장 측 관계자는 "김 의원과 사무국장의 행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승수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날 방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려 한 것은 아니고, (지역구에서) 많은 분들이 선거사무소에 오셨다기에 얼굴이나 비추려 한 것 뿐인데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북구청장 경선은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이근수 전 부구청장, 이상길 전 부시장 등 3명으로 압축돼 있고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19일쯤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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