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 북구청장 최종 경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각자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승수 의원(북을)은 지난 13일 이근수 전 북구청 부구청장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하는 모임을 가졌다.
이날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시·구의원과 당직자, 관변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 부구청장 사무소에서 커피 한 잔 하자'라는 공지를 돌려 150명을 동원했다.
김 의원은 참석자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 전 부구청장을 격려·응원하는 연설을 했고, 이 전 부구청장은 참석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박수를 받았다.
이근수 전 부구청장은 15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조직 없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저를 두고 북구청장이 되면 좋겠다는 뜻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방문일은 국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2일 북구청장 최종 경선 후보로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3명으로 발표한 다음 날에 이뤄져 '불공정 경선' 논란을 빚고 있다.
또 우재준 의원(북갑)은 유튜브 '복현동 우재준'을 통해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을 인터뷰하고 여러 개의 영상을 올렸다.
이근수 예비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없다.
우재준 의원 측 관계자는 "우 의원은 북갑·을 지역구에서 구청장 후보 1명씩 따로 뽑아 최종 경선을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며 "그런 취지에서 북갑 지역구와 연고가 있는 이 두 명을 검증하기 위해 인터뷰 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구청장 경선이 북갑·을 지역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주민들이 국회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자신과 친밀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해 당선시키려는 '힘겨루기'로 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북구청장 후보는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19일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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