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박아론 기자] 경기도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앞두고 열린 두 번째 토론회에서 유은혜·안민석 예비후보가 다시 한번 각을 세웠다.
경기도교육감 진보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14일 박효진, 성기선, 안민석, 유은혜(가나다 순) 예비후보가 참여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수원공동체라디오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토론은 각 후보의 모두발언에 이어 '가치와 철학'을 확인하는 1부와 '정책 공약' 실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토론회는 초반부터 유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 간 날 선 공방이 거듭되면서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으로 흘렀다.
안 예비후보는 고교학점제 시행과 맞물려 교육 격차 문제 해법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는커녕 심화시켰다"며 유 예비후보의 문재인 정부 교육부 장관 재직 시절을 정조준했다.
유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에서 실패한 정책들을 문재인 정부 책임으로 탓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받아쳤다. 이어 안 예비후보의 AI마이스터고 설치 공약을 겨냥해 "AI특목고를 만들겠다는 후보가 있다"면서 "AI특목고는 교육 격차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반대한다"고 각을 세웠다.
안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는 글로벌 AI인재를 100만 명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교육 정책인 AI마이스터고의 경기 북부 유치를 반대했다"며 "적절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재반박하며 공방 수위를 끌어올렸다.
유 예비후보는 "특목고를 반대한 것이지 AI마이스터고를 반대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강 후보 간 격화되고 있는 갈등 양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는 SNS상에 떠돈 '홍보물'의 제작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각 후보는 교육감 당선 후 최우선 과제로 교육 격차 해소와 교권 회복 등을 지목했다.
성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청 한 해 예산이 23조 원인데, 국세, 지방세 빼면 2조 원이 줄어 긴축재정을 해야 한다"며 "교육감이 되면 시설 투자, 전시성 행사는 과감하게 축소하고, 기초학력, 초등학교 책임교육 등 공공성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전과 교육활동 분야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최우선 추진하겠다"면서 "편향적인 예산 분배 현실을 우선적으로 바꾸고, 현 교육감 시기 삭감한 특수학교와 기초학력 예산을 다시 되살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부 장관 시절 학생 수가 줄면 교육재정을 줄여도 된다는 기재부와 경제 당국을 설득해 싸워서 지켜냈다"며 "전시성 사업 50%를 감축하고, 유지 경비 예산 20%를 삭감하면 15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고, 교육 주체에게 가지 않은 예산 500억 원까지 더하면 모두 2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예산을 AI시대 경기형 기본교육, 교육 격차 해소에 우선 쓰겠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지금도 SNS를 주고 받으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기재부와 청와대를 설득해 예산을 지키고 늘려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벽깨기 예산'을 만들고, 우선적으로 26년째 동결한 교사 수당을 25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 결과 45%, 선거인단 투표 결과 55%를 합산해 이뤄진다. 여론조사는 이달 18~20일, 선거인단 투표는 이달 19~21일 진행한다. 최종 후보자는 22일 가려진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