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원로당원 대표인 정용환 변호사를 비롯한 원로당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의 정치적 이력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변호사 등 민주당 충남도당 원로들은 9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충남도지사 선거가 자민련 출신 인사들 간의 대결장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박수현 후보의 과거 행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원로들은 박수현 후보가 20~30대 시절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상재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민주연합 입당, 국민신당 지구당 위원장 및 이인제 전 의원의 사조직인 '21세기산악회' 사무총장 역임 등 민주당의 뿌리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는 오늘의 거울이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권력에 밀착해온 이력은 민주당 도정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합하다"며 "안희정 전 지사의 몰락 당시에도 지근거리에 있었던 인물로서 도덕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로들은 현재 국민의힘 후보인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자민련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경선을 통해 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김태흠 후보와 자민련 출신끼리 경쟁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충남의 민주 발전과 도정 선진화에 역행하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의 능력보다 계파나 실권자의 이름에 기대는 '명심(明心) 팔이' 정치는 배척돼야 한다"며 "오로지 민주당을 지키며 정의감과 뚝심으로 헌신해온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로당원들은 "이번 최종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충남도민들이 후보의 '해바라기성 정치 이력'과 '도덕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용환 변호사와 민주당 원로당원들은 "충남이 자민련의 그늘과 망령을 떨쳐내고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진심으로 뜻을 같이하며 지방자치를 실현할 적임자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용환 변호사는 제15대, 제16대 국회의원 민주당 후보, 김대중·노무현·정동영·문재인·이재명 대통령선대위 특보 등을 지낸 민주당의 원로당원이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