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도' 부여에 국립 역사 컨트롤타워 들어선다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전액 국비 300억 원 규모, 2030년 준공 목표

부여군청 /부여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에 국립 역사문화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들어설 전망이다.

부여군은 지난달 31일 국회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 건립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부여군은 그동안 지난 2017년부터 '국립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유치를 추진해왔지만, 법적 근거 부족과 지방비 부담 문제로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두 차례 반려되며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박수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사업이 '전액 국비'로 추진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재정 부담 문제가 해소됐고 사업 추진의 결정적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립역사문화권진흥원은 국가유산청 산하 기관으로, 전국 9개 역사문화권(고구려·백제·신라·가야·마한·탐라·중원·예맥·후백제)을 아우르는 정책 지원과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자원의 조사·보존·활용을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통합 플랫폼' 역할을 맡는 셈이다.

입지로는 백제 고도인 부여가 낙점됐다. 국가유산청이 지난 2월 실시한 타당성 연구에서도 부여는 역사적 상징성과 정책 선도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 부지는 규암면 아름마을 일대가 유력하다.

총사업비는 약 300억 원 규모다. 오는 2027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법인 설립을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부여군은 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역사문화 자원을 단순 보존을 넘어 교육·연구·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과거의 유산을 미래 산업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충남도와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백제의 수도' 부여가 전국 역사문화 정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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