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적인 '정책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
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 5명은 1일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앞세워 맞붙으면서 세종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후보 공모에 참여한 전원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조상호, 홍순식, 고준일, 이춘희, 김수현(발표순서)등 5명이 1일 서울 중앙당에서 열린 온라인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12분씩 정견을 발표했다. 발언 순서는 사전 추첨으로 정해졌다.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 청년 일자리, 교통망 확충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민주당 지방선거 전략과 세종시 정체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조상호 예비후보는 '이재명의 선택, 새로운 세종시대'를 내세우며 세대교체론과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대통령·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비롯해 국가산단·테크밸리·디지털미디어단지 조성, 청년 일자리 5000개 창출 등을 약속했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순식간에 세종 발전'을 슬로건으로 국회 입법·예산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부각했다. 행복청 위상 격상과 국가 재정 책임 전환,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드래곤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 재설계, 광역급행버스 도입 등 교통·재정 분야 개편을 제시했다.
고준일 예비후보는 '세종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40대 기수'를 자처하며 세종·공주·오송 통합을 통한 인구 100만 행정도시 구상을 내놓았다. 자치구 설치와 국립중앙의료원 세종 분원 유치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재선 시장 경험을 내세워 '검증된 해결사'를 강조했다. 외교·미디어 업무단지 조성, UN 글로벌 인공지능 허브 유치, 지역화폐 확대, CTX 및 KTX 세종역 신설 등 즉시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했다.
김수현 예비후보는 시민사회 활동 이력과 현장 중심 행보를 강조하며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자족형 경제도시 구축,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세종국제예술제 개최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본경선을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6일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 간 지지층이 분산된 상황에서 여론조사 상위권 간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결선투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경선 이후 탈락 후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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