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서영학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출근 전 시간대 소아 외래 진료를 지원하는 '새벽별 어린이병원' 도입 구상을 내놨다.
서영학 예비후보는 31일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 전 시간에 소아 외래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여수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아이 아픈 날 아침, 맞벌이 부모가 지각 걱정 없이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출근 전에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구상이 부산시 사상구가 지난 2월 12일 전국 최초로 제정한 '새벽별어린이병원 지원 조례'를 참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공심야병원 제도가 야간과 휴일에 집중돼 있는 반면, 맞벌이 가정이 가장 절박하게 의료 공백을 느끼는 출근 전 이른 아침 시간대는 제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 예비후보는 여수의 지역 여건도 함께 짚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은 데다 여수국가산단 교대근무자 가정은 일반 가정보다 아침 돌봄과 진료 공백이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고, 도서·농어촌 지역 주민들 역시 시내 소아과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 오전 9시 진료 시작만으로는 출근과 진료를 함께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 예비후보는 "여수시장이 되면 시내 소아청소년과 의원들과 협약을 맺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진료 가능한 체계를 만들고, 참여 의료기관에는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참여 병원 목록과 진료 가능 시간, 예약 방법을 시민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우선 여수 실정에 맞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 뒤 권역별로 참여 의료기관을 모집해 시범 운영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안착시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초기에는 권역별 1~2곳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수요와 참여도에 따라 확대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서 예비후보는 "거창한 인구정책보다 부모가 오늘 하루 덜 힘든 것이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라며 "새로운 시설이나 대규모 예산 없이 지역 의원들과의 협약만으로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과 중앙행정, 대통령실에서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우수 사례를 여수에 빠르게 접목하겠다"면서 "출근 전 2시간의 공백을 메우는 것부터 시작해 '아이 키우기 좋은 여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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