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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홍석준 전 의원은 30일 "서울 강남에 자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은 집을 처분하든지, 아니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저께 공직자 재산신고 발표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의 집 보유 실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추경호 의원은 강남구 도곡동, 윤재옥 의원은 송파구 오금동, 유영하 의원은 강남구 개포동, 최은석 의원은 송파구 방이동에 각각 집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구에 집이 없으면 대구의 경제, 교통, 교육 등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대구 발전을 외치면서 대구에는 집이 없고 서울에만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의원은 "이들은 집이 있는 서울에 재산세, 종토세 등 지방세를 납부하고 대구에는 세금 한 푼 내지 않는다"라며 "대구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시민의 기본인 지방세를 내지 않는 것은 시장의 자격은 커녕 시민의 기본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들은 대구시장에 당선되더라도 퇴임 후에는 서울시민이 되어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뭉개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으로 돌아간 홍준표 전 시장의 사례에서 뼈저리게 느낀 바 있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자자들은 강남 집을 처분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 증가의 재미를 보고 대구는 단순히 표밭으로만 인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은 "저 자신도 21대 국회에 들어갔을 때 서울에 집을 사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며 "대구 출신 정치인이 시민들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제 양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6명 중 홍 전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만 대구에 자택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상당수 지역구에 전월세 형태로 자신의 주소지만 옮겨놓고 가족은 서울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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