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가 사랑한 매화, 밤에 만난다…도산서원 야간 개장


20일부터 '매화춘야' 주제 야간 개장

도산서원 야간 개장 홍보 포스터.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의 대표 문화유산인 도산서원이 매화 향기와 함께하는 야간 개장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봄밤을 선사한다.

안동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도산서원 일원에서 '도산서원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매화춘야(梅花春夜)'를 주제로, 조선 유학자 이황이 생전에 '매형(梅兄)'이라 부르며 아꼈던 매화의 개화 시기에 맞춰 기획됐다.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서원의 야경과 은은한 매화 향기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정취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서원 곳곳에는 조명 연출과 포토존이 마련되며, 도산서당 내부에는 LED 매화나무와 꽃밭이 조성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야간 경관을 연출한다.

도산서원 야경. /안동시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역사 미션 투어 '도산의 비밀'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서원 속 인물을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운영되며, 조선시대 복식 체험과 조족 등 대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전교당에서는 서원 관계자들이 선비들의 전통 학습 방식인 경전 성독(聲讀)을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도산서원의 야경과 퇴계 선생의 매화 사랑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봄 향기 가득한 서원에서 선비의 풍류를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세계유교문화재단 누리집과 공식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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