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행정수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문화수도'로 세종시의 체급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1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4차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 분야 공약으로 "세종을 워싱턴 D.C.형 '국가문화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를 넘어 문화예술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며 국립 문화시설 확충과 예술 지원 확대, 문화산업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 종합 구상을 제시했다.
세종의 문화예술산업 비중을 GRDP(지역 내 총생산) 5%까지 끌어올려 도시의 자족 기능을 문화에서 찾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세종시를 △국내 최대 국립박물관 도시 △국가 공연예술 중심 도시 △미디어문화 콘텐츠 도시 △관광·전시·회의·음식문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립박물관(고고학), 자연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유치를 추진해 세종을 국내 최대 박물관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종 국립박물관단지에는 어린이박물관이 운영 중이며 도시건축·디자인·국가기록·디지털문화유산 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고, 국립민속박물관도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서울에 집중된 13개 국립예술단의 본부를 세종 나성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국가 예술단체 본부는 행정수도인 세종에 두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를 통해 2-4생활권의 국제교류 기능을 살리고 침체된 상권을 살리는 기폭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정부청사와 국회 인근에 방송사와 신문사를 유치해 세종을 정책·행정 보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광·전시·회의 산업 육성도 추진한다. 국제적 수준의 호텔과 전시장, 관광·놀이시설, 음식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방문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중앙공원에는 국내외 조각 작품을 유치해 '공원 속 문화도시'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문화예술 지원도 확대한다. 예술지원사업 예산을 2배로 늘려 지역 예술인 창작 활동과 공연장 상주단체,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종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연극·뮤지컬·오페라·클래식 등 세계적 공연을 연간 10회 이상 유치해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겠다고 했다.
공실 상가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나성동과 호수공원, 조치원 일대 공실 상가를 예술 공간으로 전환해 창작과 전시,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고, 임대인·예술인·시민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립미술관과 문학관을 건립하는 등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문화 거점 조성도 핵심 과제다.
이 예비후보는 연동면에 조성 중인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 생가 기념관을 조속히 마무리해 세종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전의면 출신인 한국화의 거장 남정 박노수 화백(1927~2013)의 생가 보전과 기념관 건립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서울이 상업문화의 중심이라면 세종은 국가적 자산이 집결된 명실상부한 국가문화수도가 되어야 한다"며 "세종의 품격에 걸맞은 선제적 문화 발전을 통해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