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가 일상화되면서 안동시의회가 기존의 사후 보상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과 회복력 중심의 새로운 농업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안동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도농상생발전연구회'는 10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안동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농업지원체계 강화 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안동 지역 농가의 고질적 문제로 부상한 사과 열과 현상, 외래 병해충 확산,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불안정 등 '기후위기형' 피해를 정밀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현재 안동시의 농업 정책이 피해 발생 후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는 '사후 보상'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연구진은 "기후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 보상 중심의 정책은 농가의 근본적인 자생력을 키우기 어렵다"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예방 △위험 분산 시스템 구축 △농가 회복력 강화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질적인 제도 개선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현행 '안동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지원에 관한 기본 조례'에는 이상기후 대응이나 예방 지원에 관한 세부 규정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연구회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히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강원도 춘천시가 운영 중인 '기후위기 대응 작물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모범 사례로 꼽으며, 안동의 기후 환경에 적합한 신규 작물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농상생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창현 의원은 "농업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된 이번 연구 결과가 안동시 행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안동 농업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 등 의정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시청 농업 관련 부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안동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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