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 수도' 안동, '첨단물류 중심' 평택과 상생의 닻 올렸다


27일 안동시청서 자매결연 협약…행정·산업·문화 전방위 협력 본격화

권기창 안동시장(왼쪽)과 정장선 평택시장이 27일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시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시와 '첨단산업·국제물류 거점' 평택시가 손을 맞잡고 상생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경북 안동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평택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경제·산업·문화·관광·농업 등 전 분야에 걸친 실질적 교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통문화 자산이 풍부한 안동과 글로벌 산업·물류 인프라를 갖춘 평택이 상호 강점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도시의 인연은 2024년 4월 평택시가 안동시에 자매결연을 공식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단순한 교류 논의를 넘어 재난 상황에서 보여준 연대가 협력의 토대를 다졌다.

지난해 3월 안동 대형 산불 당시 평택시는 등짐펌프 1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평택 지역 기업과 단체가 산불 피해 청소년을 위해 2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양 도시는 이후 실무진 상호 방문과 간담회를 이어가며 산업·관광·교육 분야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해 왔다.

언동시와 평택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지역 특화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한다.

평택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한미군 연계 교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국제교류, 문화행사 공동 개최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과 운영 경험을 안동 신규 산업단지 개발에 접목해 기업 유치 전략과 물류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원을 활용한 고품격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하회마을 등 지역 문화유산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 상품을 통해 평택 시민 대상 도농 교류를 확대하고, 농촌 체험·힐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결연은 어려운 시기에 서로 힘이 되어준 깊은 신뢰의 결실"이라며 "양 도시가 긴밀히 소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도시는 앞으로 행정 전반에 걸쳐 교류 범위를 넓히고,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운영해 협약 내용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과 첨단, 내륙과 해양 물류 거점이 연결되는 이번 결연이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t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