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울진군이 치명률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인도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인도 서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과 접촉한 196명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나 타 국가로의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니파바이러스는 40~75%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대응책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를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전수 감시체계를 통해 국내외 발생 동향을 관리하고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된 동물, 특히 과일박쥐나 돼지와의 직접 접촉, 오염된 식품 섭취, 환자와의 밀접한 체액 접촉 등이다. 생대추야자수액이나 오염된 과일이 대표적인 위험 식품으로 꼽힌다.
니파바이러스는 상온에서 과일이나 과일즙에 최대 3일간 생존할 수 있다. 22℃에서 보관된 대추야자수 수액에서는 최소 7일간 전염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섭취하는 경우에도 감염 위험이 있다.
감염 시 무증상부터 경증, 중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 두통, 구토, 인후통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뇌염, 발작,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울진군은 △니파바이러스 발생 국가인 방글라데시,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방문 시 감염병 정보 사전 확인 및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 자제 △돼지·과일박쥐 등 야생동물 접촉 금지 △생대추야자수액 등 오염 우려 식품 섭취 금지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 씻기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울진군보건소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만큼, 치명률이 높은 니파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 예정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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