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의 기본협약 체결 등 사업 일정을 10개월 정도 늦추기로 했다.
기존 구조물의 정밀 안전 점검을 확대하고,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초 2월 20일 기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세계적 랜드마크를 완성해야 할 책임자로서 철저한 안전사항 점검 등으로 사업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K-컬처밸리 아레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도는 협약 연기 사유로 안전 점검 강화를 꼽았다.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에 따라 현재 공정률 17% 수준의 기존 아레나 구조물을 인수해 원형을 유지한 채 공사를 이어가야 한다.
라이브네이션 측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하자를 차단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의 정밀 안전점검을 도에 요구했고, 도와 GH가 이를 수용했다.
도는 점검 범위를 기존 구조물뿐 아니라 흙막이 시설과 지반 등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적인 요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전문가를 참여시켜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전 점검 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8개월로 늘어난다.
도는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협의도 병행한다. 글로벌 공연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아레나 사업 범위 확대를 라이브네이션에 제안하고, 보행 환경 개선과 주차 공간 확보, 차폐시설 설치 등 공공지원시설 확충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레나 완공 전에는 고양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야외 임시공연장 운영도 추진한다. 라이브네이션이 제안한 T2 부지 내 유휴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공사 기간 중에도 공연 콘텐츠가 이어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기본협약 체결 시점을 2월에서 올해 12월로 조정하고, 8개월 동안의 정밀 안전 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10월부터 최종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안전점검 결과 중대한 보수·보강 사항이 없을 경우, 기본협약 체결 후 3개월 안에 공사를 재개하고 이후 43개월 안에 아레나 공사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최첨단 아레나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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