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대구시장 출마한다


다음 달 9일 대구서 출판기념회 갖고 출마 선언
보수 유튜버 전한길·고성국 추천한 '보수 여전사'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출판기념회 포스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본격적으로 대구시장 출마 채비에 나섰다.

29일 <더팩트> 취재 결과, 그동안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진숙 전 위원장은 다음 달 9일 그랜드호텔에서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갖는 정치인이 출마를 하지 않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지난해 말부터 출마 시기를 고심하던 이 전 위원장이 이제 결심을 굳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방통위원장 해임과 관련해 제기한 헌법소원 및 가처분 신청에 관한 결정이 계속 미뤄짐에 따라 더는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대구시장 출마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지난 28일 대구시내 곳곳에 출판기념회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판은 한층 치열해져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현역 의원들도 국민의힘 1차 경선(3~5명 압축)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의원, 윤재옥 의원, 유영하 의원, 최은석 의원(이상 선수순),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선 '보수의 여전사'로 알려진 만큼 적지 않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며 "대구·경북이 통합돼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더라도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어 불리할 것이 전혀 없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는 지난해 8월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나가면 내가 양보하겠다"며 이 전 위원장을 적극 추천했고,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는 지난해 말 '장예찬의 멸콩TV'에 출연해 "'투쟁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이 돼야 하고 출마 선언을 하면 (선거)판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 말 대구에서 가진 강연회에는 '윤 어게인'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는 강성 보수단체 회원들이 청중의 상당수를 차지해 그의 지지층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정치 신인이 아니고 여러번 출마 경력이 있다. 2020년 21대 총선과 2024년 22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에서 출마하려다 공천을 받지 못했고 2022년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 전 위원장은 1961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신명여고·경북대 영어교육과·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MBC에 입사해 걸프전 종군기자로 유명해졌고 대전MBC 사장,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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