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직원인데 급해서…" 울릉도 덮친 '대리 구매' 사기 주의보


울릉경찰서, 천부초 사칭 소화 방화포 구매 유도 사례 발표
선입금 요구하는 '기관 사칭형' 전형적 수법…추가 피해 우려

울릉경찰서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 일대에서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직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한 뒤 대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역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관내 천부초등학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업체나 개인에게 접근해 "급하게 소화 방화포가 필요하니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 특정 계좌로 송금을 유도한 사례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주로 섬 지역의 특성상 물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거나, 학교나 관공서라는 공신력을 내세워 피해자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추후 예산을 집행해 정산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피해자가 먼저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한 뒤 잠적하는 전형적인 '대리 구매 사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울릉경찰서는 이날 울릉알림이 긴급 공지를 통해 "천부초등학교 직원을 사칭해 소화 방화포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계좌 송금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유사한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모르는 계좌로 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기가 외진 지역이나 정보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특히 연초나 분기별 물품 구매가 잦은 시기를 노려 공공기관의 구매 절차를 잘 모르는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울릉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절대로 개인의 계좌로 물품 대금 송금을 요구하거나 사적인 방식으로 대리 구매를 부탁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경찰이나 해당 기관 공식 번호로 확인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tk@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