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의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며 공직사회가 먼저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나영 세종시의회 의원은 28일 열린 제103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세종의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기후 위기 대응, 공직사회가 선도해야 한다'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행 중심의 행정 전환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세종시는 행정수도를 넘어 도시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며 "그 해법은 친환경 탄소중립도시 세종에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독일 프라이부르크 사례를 언급하며 "환경 가치를 시민의 일상 속에 녹여낼 때 도시 경쟁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의 녹지 인프라와 5-1생활권 스마트시티 등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성패는 결국 현장 실행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지역 축제 현장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행사 만족도는 높았지만 경찰차·소방차의 장시간 공회전, 푸드트럭 인근 경유 차량 매연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안전을 위한 행정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지했다. 차량 배치 동선과 공회전 관리 같은 '작은 디테일'이 행정 신뢰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의 날과 소등의 날 등 시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의 체감도도 문제로 꼽았다.
홍 의원은 "시민주권회의에서 대중교통의 날에 실제 참여해 봤다는 시민이 많지 않았다"며 "공직사회가 먼저 참여하고 확산시키는 모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제도 시행 첫날 시장의 대중교통 이용이 보도됐지만 이후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매월 22일 운영되는 '세종시 소등의 날'에 대해서도 "공문과 온라인 홍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에게 요청하기 전에 공직사회부터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야 설득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집행부에 탄소중립을 강조하면서 정작 의정활동 과정에서 방대한 종이 자료를 요구하는 관행을 돌아봐야 한다"면서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 공직사회가 선도하는 실천이 쌓일 때 정책은 문화가 되고 시민 공감 속에 확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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