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은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가 로봇수술 400례를 돌파하며 정밀의학 기반 고난도 부인과 수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북대병원은 2024년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해 2월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 SP(da Vinci SP)' 모델을 추가 도입하며 환자 맞춤형 로봇수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복잡하고 난도가 높은 부인과 질환에서도 최소 침습과 고정밀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적극적인 장비 투자와 의료진의 숙련도 향상을 바탕으로 전북대병원 산부인과는 난소낭종,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고난도 부인과 질환 치료에서 로봇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산부인과 단독 누적 로봇수술 건수는 420례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실적으로 평가된다.
상징적 사례로는 자궁 전반에 54개의 근종이 퍼져 있고, 심한 복강 유착으로 타 병원에서 개복 자궁절제술을 권유받았던 40대 여성 A 씨의 수술이 꼽힌다. A 씨는 자궁 보존을 희망해 로봇수술을 선택했으며, 의료진은 3D 입체 영상 기반의 10배 확대 시야와 자유로운 관절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을 활용해 자궁 곳곳에 분포한 모든 근종을 정밀하게 제거했다. 이후 약해진 자궁벽을 층별로 촘촘히 봉합하는 고난도 술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했고, A 씨는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양종철 전북대병원장은 "로봇수술과 연구 성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정밀의학 기반 치료를 통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 환경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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