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대구 수성갑)이 25일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앞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의 길 위에서 시민을 잘 살게 하고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대구 발전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쏟아붓는 전심전력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로 정치적으로 소비돼 왔지만 정작 시민의 삶은 피폐해졌다"며 "보수는 팩트와 법치, 자유 위에 서 있어야 한다. 근거 없는 주장과 과도한 진영 논리가 대구를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고 극우세력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다.
대구시·경북도의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전남·광주 등 다른 지역들이 항공모함 선단으로 뭉치는데 우리만 돛단배로 험한 바다를 헤쳐갈 수 없듯 우리도 함께 들어가 더 큰 분권과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도청 소재지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2월 중 먼저 합의한 뒤 후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4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 정부가 재정지원·공기업 이전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는가. 경북 북부 지역, 출마 예정자 등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통합할 수는 없고 부족한 부분은 차츰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폐한 대구 경제 상황에 대해선 "미국도 포기했던 제조업을 국가 명운을 걸고 다시 추진하듯 대구도 AI 대전환을 통한 재산업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경제 공약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의 로봇 산업단지 재편 △대구-경산 대학권을 연계한 산업 플랫폼 구축 △수성 AX 혁신도시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주 부의장은 그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떠들고 자랑한 적이 없지만 지금까지 대구의 큰 프로젝트는 모두 내 손을 거쳤다"며 "대구달성국가산단, 첨단산업복합단지 유치, 도시철도 3호선, 팔공산 국립공원, 신공항특별법 등 제가 관여하지 않은 것이 없다. 보수정당 원내대표를 3번이나 지냈는데 보신주의자라는 비판은 당치도 얺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누구보다 대구를 잘 알고 밀착도가 높은 것이라고 했다. 중고교, 군대 생활, 판사 재직 등 대구에서 40여 년 살았고 자녀들도 모두 대구에서 학교를 나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주 부의장은 1960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능인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이명박 정권 당시 특임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지낸 6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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