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세계를 향한 준비는 지금부터다"

울릉군 도동 좌안해안도로의 국가지질공원. /더팩트 DB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와 독도의 지질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려는 울릉군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연유산 보호를 넘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울릉군은 지난 22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활성화 발전 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국가지질공원으로서의 운영 현황을 전면 재점검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울릉도·독도는 2012년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 관리와 활용 전략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독도. /울릉군청 누리집 동영상 갈무리

이번 연구용역의 핵심은 울릉도와 독도에 분포한 23개 지질명소에 대한 종합 진단이다. 운영 체계 효율화, 지질명소의 체계적 보존 전략, 관광·교육 자원과의 연계,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운영 모델 구축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방향 설정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단순한 현상 유지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리와 활용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자연 보호에 머무르지 않고 울릉도의 독특한 화산 지형과 생태적 특성을 교육 프로그램과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질자원을 '보존의 대상'이자 '미래 산업의 기반'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희소한 지형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질 자산을 품고 있다. 연구진 역시 이러한 자산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활용함으로써,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지질학적 이해로 확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영토 인식과 과학적 이해를 동시에 높이는 의미 있는 접근이다.

저동 해안산책로에 설치된 울릉도·독도 지질공원 안내설치물. /더팩트 DB
나리분지에 위치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센터. /더팩트 DB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지질학적 자산"이라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적인 지질관광 명소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약속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연구용역이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인 만큼 울릉군의 선택과 준비는 더욱 중요하다.

울릉도와 독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지질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과 지속적인 실행이 뒤따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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