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저서 '시민이 길을 만든다' 출판 전시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지역자치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공유했다.
24일 충남대학교병원 임상교육시뮬레이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출판 전시회는 지방 소멸과 민주주의 위기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시민의 역할과 자치정부의 방향을 다시 묻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김한수 전 배재대 부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책을 낸다는 일이 여전히 쑥스럽다"면서도 "선출직으로 활동하며 시민과 함께 배우고 고민해 온 시간들을 정리한 기록"이라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도시의 주인은 주민이라는 믿음을 담아 '시민이 길을 만든다'는 제목을 정했다"며 "길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정치·사회적 격변을 언급하며 시민의 힘을 거듭 부각했다.
김 청장은 "불법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을 겪으며 변화는 결국 시민들이 힘과 마음을 모을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더 넓게 퍼질수록 더 많은 가능성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김 청장이 시민사회 활동가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현장을 책임지는 현재까지의 경험과 성찰이 담겼다.
초고령화와 지역 소멸,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자치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시민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행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시민이 서로를 돌보고 지역 안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자로서의 자치정부' 역할이 핵심 메시지다.
김 청장은 "자치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시민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은 분명히 할 수 있다"며 "중구에서부터 기분 좋은 변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주민행복 우선주의'로 표현하며, 성장 중심의 개발 담론을 넘어 일상의 존엄과 안전을 우선하는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출판전시회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김 청장은 "지역의 미래를 둘러싼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시민의 목소리와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더 큰 민주주의와 자치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청장은 "이 책이 완성된 답이 아니라 질문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길은 언제나 시민과 함께 만들어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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