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저연차 직원에 책임 떠넘긴 구조, 반드시 진상 밝혀야"


경기도의회 사무처 직원 사망 관련 긴급 성명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20일 경찰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사무처 직원 A(30) 씨의 죽음과 관련해 "도의회는 사태의 경위와 원인을 명백히 밟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저연차 직원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감당했을 압박과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라며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사안인데도 그 부담은 온전히 개인에게 떠넘겨졌다"고 밝혔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책임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현실 속에서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거나 침묵으로 덮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수사와 감사, 업무 지시와 관리 체계 전반에서 어떤 구조적 문제와 책임 방기가 있었는지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면서 "더는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 경기도청지부는 "귀한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유가족 여러분께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의 삶과 존엄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했다.

또한 "공직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일터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 이 비극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끝까지 묻겠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용인시 신봉동 세워진 차량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에서 불을 피운 흔적과 A 씨가 남긴 유서를 발견했다.

A 씨는 '국외 출장 경비 부풀리기' 사건으로 지난해 5월에 이어 전날 경찰에 불려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월~2024년 5월 3년여 동안 도의회가 국외 출장을 가면서 항공과 숙소, 유명 관광지 입장료 등의 경비를 부풀렸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점검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의회 사무처 공무원 10여 명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으며, 도의원은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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