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선친은 의지가 강하고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평생 대한독립을 위해 숱한 어려움과 역경을 당당하게 이겨내신 분이죠."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선정한 '1월의 독립운동가' 우재룡(1884~1955) 선생의 장남 우대현(83)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이렇게 선친의 모습을 회상했다.
20일 오전 대구시 두류공원 인물동산에서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우재룡 선생의 추념식이 열렸다.
두류공원 인물동산은 우재룡 선생의 흉상이 서 있는 장소다.
우재룡 선생은 18세 때 대한제국군 대구진위대에 입대해 참교(參校·현재의 하사관)를 지내던 중 1907년 일제와 전투를 벌이기 시작해 평생 무장투쟁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1915년 대구달성공원에서 대한광복회 결성을 주도했고 지휘장으로 만주지부 결성을 책임졌다. 대한광복회 초대 만주 지부장은 이진룡 장군이었고 2대 지부장이 김좌진 장군이었다.
선생은 일제에 2차례 체포돼 20년 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1908년 체포돼 종신형을 받아 대구형무소에서 복역하다 강제병합 후 1910년 은사령으로 풀려났고, 1921년 군산에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원산형무소에서 복역 중 1937년에 석방됐다.
정기숙 백산우재룡기념사업회 회장(계명대 명예교수)은 추념사에서 "우재룡 선생은 대한제국 군인의 군복을 벗고 의병전쟁과 무장 항일투쟁에 투신한 애국지사"라며 "두 번이나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실 만큼 공로가 커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선생의 정신을 후세에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참석했고, 시인 박지극 씨가 우재룡 선생 생애 약사를 읽었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선친은 57세 때 모친과 결혼해 60세 때 저를 낳았다"며 "보통 사람의 삶을 버리시고 평생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에 헌신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우 지부장은 "대구는 고교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대한광복회의 결성지였고 전국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적 자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타 시도에는 다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조차 없다"며 "제가 살아있는 동안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우 지부장은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대구시에 자신이 소유한 팔공산 인근의 땅 1만 5000평 기부 의사를 밝혔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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