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건축물' 울릉학생체육관, 50년 만에 역사 뒤안길로


2027년 '울릉 다이음터'로 재탄생…총사업비 359억 원 투입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울릉읍 도동 중심가에 있던 울릉학생체육관 전경.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군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경북울릉학생체육관'이 건립 5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체육관 부지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교육 공간인 '울릉 다이음터(가칭)'가 들어설 예정이다.

울릉군은 노후화된 학생체육관을 철거하고, 학교복합시설인 울릉 다이음터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돌봄·문화·체육 기능을 한데 모아 지역의 고질적인 공간 부족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생체육관이 철거되는 모습. /울릉군

울릉학생체육관은 1975년 당시 김만수 씨를 비롯한 주민 68명의 성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수천 명의 주민이 노력 봉사에 나서 모래와 자갈을 나르며 세운 '땀의 건축물'이다. 약 4800만 원의 사업비로 준공된 체육관은 1991년 '울릉학생체육관'으로 명칭을 바꾼 뒤 지역 체육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한 주민은 "학생들까지 동원돼 함께 지은 건물이라 철거 소식이 더욱 아쉽다"고 말했다.

수십 년 전 체육관 건립을 위해 동원된 주민과 학생들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울릉군
수십 년 전 체육관 건립을 위해 동원된 주민과 학생들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울릉군

새롭게 조성될 울릉 다이음터는 총사업비 359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2층에는 주차장과 대피공간이 들어서 교통·주차난 해소에 기여하고, 지상 1~2층에는 공공도서관, 디지털 열람실, 보존서고,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지상 3~4층에는 강의실, 메이커실, 늘봄센터, 평생학습실, 청소년 활동실, 여행자 쉼터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배상용 울릉발전연구소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지역 발전 사업이 본격화돼 기대가 크다"며 "관광 울릉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의지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0년 전 당시 체육관 준공 행사 모습. /울릉군

울릉군은 지난해 실시설계와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다이음터가 완공되면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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