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광역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최종 선정 3년간 133억 원 투입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중심 생산문화권 정비
체험·홍보 연계한 대가야 역사문화관광 기반 구축

[더팩트 | 고령=정창구 기자]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국가사업 예산을 확보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령군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광역단위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최종 선정돼 대가야 생산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 쌍림면 합가리 일원에 대한 대규모 역사문화환경 정비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3년간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133억 원에 달한다.

정비 대상인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은 2025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사업을 통해 그 실체가 본격적으로 확인된 곳이다.

이 유적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대가야권역 수장묘에 부장된 각종 토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던 핵심 생산지로, 대가야의 국가적 생산체계와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에서도 대가야 토기 문화와 산업 구조를 입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로 주목하고 있다.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토기가마유적 출토된 유물. /고령군

고령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유적 정비에 그치지 않고 대가야 생산문화권역 정비사업으로 확장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가리 토기가마유적의 체계적인 정비를 비롯해 대가야 토기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토기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복합홍보관도 함께 마련한다.

이와 함께 주변 역사문화경관을 정비하고 인근 개실마을에 대한 환경 개선도 병행해 역사와 생활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대가야 고도지역 정비와 맞물려 고령군 전반의 역사문화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군 역사문화권 정비 전체사업 계획도 /고령군

유적 중심 보존에서 나아가 체험과 교육, 관광이 결합된 역사문화관광단지로 발전시켜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령군은 대가야 고도 지정에 이어 이번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선정으로 명실상부한 대표 가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 고도 지정에 이어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까지 선정되면서 고령의 역사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대가야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지역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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