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순천=고병채 기자]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전남도지사 선호도 4위에 오른 것과 관련, 출마설을 부인하며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순천시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발표된 전남도지사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번 조사에 시장이 자의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노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노 시장도 개인 SNS에서 "가만히 있는 내가 전남도지사 여론조사에 포함돼 보도됐다"며 "8%로 4등이고, 30대 이하에서는 1등, 동부권 2등이라는데 이걸 웃어 말어"라고 적었다.
노 시장은 "순천이 전남 제1의 도시로 컸지만 현 수준에 만족할 수 없다"며 "세계 도시들과 경쟁하는 강하고 단단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확실한 변화와 경쟁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끊임없이 공부하고 중도 실용주의 실사구시 자세로 적토마처럼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순천 지역 정치권에서는 노 시장의 전남도지사 선거 불출마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동부권 표심의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 시장은 동부권 2위, 특히 청년층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본인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동부권 지지층이 특정 후보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동부권을 대표할 인물이 주철현 의원(여수갑)이라는 점에서 노 시장 지지층 일부가 자연스럽게 주 의원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동부권에서 노 시장이 빠질 경우 사실상 동부권 중진급 민주당 후보는 주철현 의원이 유일하다"며 "노 시장을 지지한 '변화·혁신 성향' 표심이 주 의원과 결이 맞아 일부 이동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런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전남도지사 경선은 중·서부권의 신정훈 의원, 북부권의 이개호 의원, 동부권 주철현 의원 3자 구도로 지역권 세력 균형이 다시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전남도지사 선호도 조사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로 가장 높았으며, 신정훈·주철현 의원이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노 시장은 무소속으로 8%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남 지역 거주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안심번호 기반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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