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2026년 병오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안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해해양경찰서가 해맞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해맞이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추락·고립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상·육상 합동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매년 해맞이 시즌에는 일출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방파제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등 위험 구역에 무단 진입했다가 추락하거나 저체온증, 고립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새벽 시간대에는 파도 높이와 지형을 식별하기 어려워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지난 22일과 24일 관내 파출소를 직접 방문해 해맞이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사고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예방 중심 근무를 강조했다.
김 서장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해해경은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요 해맞이 명소에 대한 사전 합동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해맞이 당일에는 경비함정 7척과 경찰관 60여 명을 투입해 해상·육상 입체 순찰을 실시하고, 민간 드론수색대와 협업해 인파 밀집 지역과 해안선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또 사고 위험이 높은 구역에는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출입 통제 펜스 등 안전시설물도 재점검해 위험지역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해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보려는 욕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미끄러운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출입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안전요원의 통제와 안내에 적극 협조해 안전한 새해를 맞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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