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2026년을 '만사대길(萬事大吉)의 해'로 삼아 더 큰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며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2030 부강진주'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항공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원도심 활성화·지역균형발전 본격 추진
먼저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성북·중앙지구에는 청년허브하우스와 상상우주항공, 리메이크센터를, 망경·강남지구에는 청년머뭄센터와 JAR어울림센터 등을 완공하고 진주엔창의문화센터, 복합문화공간, 진주역사관, 다목적 문화센터, 공립 항공우주 전문과학관 건립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산 공공주택지구 개발과 농촌협약사업을 통해 도심과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도시를 완성하고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진양호공원, 망경공원 권역을 그린관광 벨트로 조성하고 망진산 봉수대와 진주성 호국마루, 유등창작센터 빛마루를 호국관광 테마로, 소망진산 유등공원과 남강유등전시관, 빛마루, 유등 보관소인 빛담소를 유등관광 테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캔들라이트 콘서트, 남강별밤 피크닉 등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머물고 싶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아시아 e스포츠대회와 대통령배 펜싱선수권대회를 개최해 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우주항공산업 등 미래 성장 동력 구축으로 양질의 일자리 제공
초소형 인공위성인 '진주샛-1B' 발사·운영 성공을 기반으로 우주환경시험시설과 위성 안테나인 지상국을 조성하고 2027년 '진주샛-2'를 발사해 위성 개발·운영·데이터 활용을 아우르는 통합 위성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연계한 AAV(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를 상반기 내에 조성해 진주를 AAV 전국 제1호 생산기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산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를 중심으로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구축하고 그린스타트업타운과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를 통해 2027년까지 100여 개의 혁신 창업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교통·안전 등 시민 체감 시정 강화
전국 최초로 시행한 모든 교통수단 광역환승할인제와 어린이·청소년 100원 버스요금제, 하모콜버스 도입 등으로 대중교통 혁신을 이어가고 남부내륙철도 적기 개통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와 진주 정촌~사천 축동간 도로 개설 사업의 정부 계획 반영을 추진해 광역 접근성을 높인다.
역세권 공영주차타워 조성을 위해 실시설계, 이현동 공영주차장, 칠암동 주차타워, 은하수초등학교 앞 보도육교, 집현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개양오거리에서 새벼리 도로 확포장 사업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 남강변 재해예방시스템 구축, 동부 5개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및 상대·하대·상평 노후상수관망 정비 사업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 기반도 강화한다.
◇모든 계층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복지 실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불편함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의료 요양 통합돌봄을 시행하고 신중년 복합문화공간인 리본센터를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방학 돌봄프로그램 운영과 주간활동센터 동남부권 확충으로 장애인 돌봄 접근성을 높이고 상대동 일원에는 동부가족센터인 글로컬어울림센터를 조성해 다문화가정의 지역 정착을 돕는다.
2025년 여성친화도시 재지정 및 가족친화 인증기관 재인증에 이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준비하고 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까지 추진해 포용 도시 진주를 실현해 나간다. 운전면허 취득비 지원, 중소기업 청년 채용 지원과 같은 실효성 있는 정책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및 사천과 상생 협력 강화
진주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위해 자체 TF를 운영 중이며 문산 공공주택지구 등을 활용해 이전 기관의 입지 기반 확보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진주시민 80.9%, 사천시민 56.6%가 사천·진주 행정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사천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과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025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진주시가 최고 등급인 종합 1등급을 달성했고 민선8기 행정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77.7%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해주셨다"며 "2026년을 부강진주로 나아가는 교두보로 삼아 남부권 중심도시, 100만 생활권 부강진주 행복시민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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