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불 꺼진 태안화력 1호기…충남도, 화력발전 폐지 대응 속도전


'석탄화력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등 대응책 마련 집중

31일 열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30년간 충남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밝혀온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의 불이 31일 꺼졌다.

충남도는 이날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발전소의 30년간 공로를 기리는 발전 종료 기념식을 열었다.

태안화력 1호기는 1995년 6월 첫 불을 밝힌 후 30년 6개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며 도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크게 기여해 왔다. 도내에서는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3번째로 폐지되는 화력발전소다.

김태흠 지사는 기념식에서 "석탄화력 폐지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지역 경제 위기와 일자리 상실은 현실적인 문제"라며 "국가 기간산업인 화력발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요청하며 태안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하고 해상풍력 등 대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화력발전 폐지가 지역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김성환 장관에게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신속 제정, 해상풍력 전력계통용량 우선 사용권 부여, 전력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청양·부여 지천 다목적댐 건설 추진 등 4개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이번 폐지를 계기로 석탄화력발전 지역의 경제 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28기로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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