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 '대전역세권 신야간경제' 박사논문 최종 통과


신야간경제 이론 접목한 역세권 도시재생 연구…전국 첫 정책 모델 제시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 /더팩트 DB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이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신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다룬 박사학위 논문으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황 전 청장은 '대전역세권의 신야간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이 배재대학교 대학원에서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된 이번 논문은 신야간경제 이론을 역세권 도시재생 정책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전국 최초의 전문 연구로 평가된다.

신야간경제는 문화·관광·교통·안전·도시재생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돼 미국과 호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도시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침체된 도심 상권과 야간 활동을 회복시키는 정책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 전 청장은 이러한 흐름을 대전역세권에 적용하는 데 주목했다.

전국 유동인구 규모 상위권에 속하는 대전역 일대는 장기간의 슬럼화로 인해 야간경제가 위축돼 왔다는 점에서다.

그는 연구를 통해 대전역세권을 신야간경제의 시범 모델로 설정하고, 안전·문화·관광 요소를 결합한 '퍼플 플래그(Purple Flag)' 개념의 역세권 재생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동구청장 재임 시절의 정책 경험도 반영됐다.

대청호반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축제'와 명상정원 조성, 대전역 동광장 일대 '철도관사 카페거리' 조성 등 야간 관광과 체류형 콘텐츠를 확장했던 사례들이 실증적 근거로 활용됐다.

황 전 청장은 "정책 하나를 연구하기 위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용역비가 투입되는 현실에서, 직접 전문가가 되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 전 청장은 이번 박사학위 논문을 보완해 오는 1월 중으로 '대전역세권의 신야간경제 활성화' 박사학위 취득 기념 출판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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