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 '청렴 혁신' 성과 입증…종합청렴도 5등급→3등급 두 계단 상승


최하위 충격 뒤 군의원 전원 자성…청렴도 19.2점 급등

울릉군의회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의회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 최하위 수준인 5등급에서 3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하며 의미 있는 반전을 이뤄냈다.

24일 군의회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청렴체감도(60%) △청렴노력도(40%)를 종합해 산출됐다. 울릉군의회는 총점 74.7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2점이 상승했다.

특히 부패 방지 제도 운영과 자율적 개선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92.5점으로 3등급을 획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기간 중 부패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감점 없이 종합 3등급에 안착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최하위 등급이라는 결과는 의원 모두에게 뼈아픈 경고였다"며 "청렴하지 않으면 군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의정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이번 결과는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의원 전원이 행동강령 준수와 투명한 의정 활동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임한 결과"라며 "청렴은 일회성 평가가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인 만큼,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청렴 의식 정착을 위한 내부 교육과 자율 점검을 지속하고, 의정 활동 공개 확대와 군민 소통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았던 ‘청렴체감도’ 개선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 창구를 확대하고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등급 상승을 두고 "불명예를 씻기 위한 자정 노력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평가와 함께, "청렴 문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릉군의회는 내년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청렴 실천을 의정 활동의 기본 가치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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