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승격 논의 본격화


고려시대에 조성된 대형 석불
지역의 역사적 배경·불교 신앙 보여주는 문화유산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승격 학술 세미나가 열린 뒤 관게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23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온지관에서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승격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부여군과 대한불교조계종 대조사가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대가 주관한 이번 학술세미나는 석조미륵보살입상의 역사적·미술사적 가치와 보존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국보 승격의 필요성에 대한 학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대형 석불로, 당시 가림현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불교 신앙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 세미나는 이상옥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민활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연구사가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조성과 미술사적 가치'를, 신은제 해인사 팔만대장경연구원 상임연구원이 '고려시대 가림현의 역사와 사찰들'을 발표했다.

이어 이상옥 교수가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보존 환경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에서는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안정된 조형미를 갖춘 거석불로서 희소성이 높고, 지역사와의 연관성도 뚜렷해 국보급 문화유산으로서 충분한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함께 국보 승격을 위해서는 학술 연구의 지속적 축적과 함께 체계적인 보존 관리, 단계적인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국보 승격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도 국보 승격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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