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시가 한국중부발전과 손잡고 하수처리수를 공업 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며 물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섰다.
보령시는 지난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중부발전과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수 공급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물 재이용 정책에 발맞춰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준공에 따른 재이용수 공급과 사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해 물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업 용수 확보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령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보령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를 재처리한 뒤 한국중부발전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뭄으로 인한 공업 용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보령시와 한국중부발전이 2015년 12월 '가뭄 극복 공동 대응 협약'을 체결한 이후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보령공공하수처리장 내에 조성된 재이용 시설에는 국비 248억 원과 지방비 112억 원 등 360억 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건축 연면적 2203㎡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조성됐으며 재이용수 공급을 위한 8.7㎞의 관로 설치도 완료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하루 최대 1만 톤의 재이용수를 공업 용수로 활용할 수 있어 유사시 가뭄 극복은 물론 물 자원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보령시는 재이용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한국중부발전은 하루 1만 톤 규모의 재이용수를 우선 사용하게 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물 재이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물관리 및 수자원 정책을 통해 물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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