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계절근로자·농축산 협력 위해 라오스 출장


17∼21일, 재수교 30주년 맞아…총리·장관·주지사 등 접견
"협력 사업 확대·발전 방안 살피고 약속하는 자리될 것"

지난 2023년 12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라오스 총리실을 찾아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병수 기자] 충남도가 중앙·지방정부와 동시에 교류하면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라오스와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17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라오스 행정수반인 총리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연이어 만나 도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 유치, 구급차·순찰차·컴퓨터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살피고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박 6일 일정으로 이날 라오스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을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충남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엔티안시 시코타봉구 앙야이마을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직접 자원봉사와 나눔바자회에 참여하고, 자원봉사 참가자들을 격려한다.

출장 이틀 째인 오는 18일에는 비엔티안에 위치한 총리실을 찾아 손싸이 시판돈 총리를 만난다. 김 지사와 손싸이 시판돈 총리는 지난 2023년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 계획했던 30분보다 무려 1시간 이상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계절근로자와 스마트 농축산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총리 접견 후에는 농업환경부 청사로 이동해 린캄 두앙사완 장관을 접견한다.

김 지사는 린캄 두앙사완 장관과 스마트 농축산업 분야 협력 확대와 인력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노동사회복지부로 이동하는 김 지사는 포싸이 사아손 장관을 만나 계절근로자 교류 추진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119 구급차와 경찰 순찰차, 컴퓨터 등 도가 지원한 물품에 대한 활용 현황을 듣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출장 사흘 째인 오는 19일에는 보리캄사이주를 방문, 썬타누 탐마봉 주지사와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 농업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라오스에서 높은 수준의 계절근로자를 공급받고 라오스는 충남에서 안전과 치안, 정보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구급차와 경찰차, 컴퓨터 등을 지원받으며 상호 윈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그동안의 협력 사업을 뒤돌아 보며 확대·발전 방안을 살피고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오스는 면적이 23만 6000㎢로 우리나라(10만 499㎢)보다 2배 이상 넓고, 지난해 10월 기준 인구는 769만 명, 국내총생산(GDP)은 158억 8000만 달러, 1인당 GDP는 2066달러로 집계됐다.

도는 오는 2022년 12월 라오스와 교류 활성화 및 우호협력강화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 이후 도는 2023년 118명, 2024년 742명, 2025년 11월까지 1852명 등 총 2712명의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 도내 농촌 인력난을 크게 덜어냈다.

내년에는 도내 전체 계절근로자 1만 4000명 가운데 2500명 이상을 라오스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동안 △119 구급차 42대와 구급장비 7조 299점 △컴퓨터 1600대 △순찰차 20대 △오토바이 5대와 경광봉 등을 지원해 라오스 주민 안전과 정보화 등에 기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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