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야간 낚시를 위해 방파제를 이동하던 20대 관광객이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경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12분쯤 강원 삼척시 궁촌항 남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 사이로 20대 남성 A 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A 씨는 야간 낚시를 위해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뎌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은 특공대와 삼척파출소 해안순찰팀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며, 오후 8시 26분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해경 특공대가 A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구조된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테트라포드는 높이 약 3~4m로, 4개의 원통형 기둥이 중심에서 돌출된 구조물이다. 표면이 고르지 않고 해조류 등이 붙어 미끄러운 경우가 많아 추락 시 머리 부상이나 골절 등 중상을 입기 쉽다. 특히 해상으로 추락할 경우 손으로 잡을 곳이 없어 혼자 힘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려워 '해안가 블랙홀'로 불릴 만큼 위험하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항·포구와 방파제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장소"라며 "야간 활동 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한 구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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