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마처세대' 자존감 회복 위해 '주민 해우소' 만든다


남면에 설치·운영…중장년 세대 심리적 안정과 건강관리 도모
주민 나들이·태안해양치유센터 연계 치유 프로그램 등 도입

태안군청 전경. /태안군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이 '마처세대'(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로 일컬어지는 중장년 세대의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특별한 시책 추진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태안군에 따르면 내년 1~12월 남면에서 심리적 사각지대에 놓인 '마처세대' 주민들에게 다양한 심리와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민 해우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 해우소' 프로그램은 해당 사업이 충남도의 '2026년 도민참여예산 제안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4910만 원(도비 1473만 원, 군비 3437만 원)을 투입해 남면 주민자치센터에 '주민 해우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주민 해우소'에는 전문 심리상담사를 배치하고 최근 남면에 개관한 '태안해양치유센터'의 각종 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마처세대'간 교류와 연대를 위한 힐링 나들이 프로그램을 도입,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심리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 돌봄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심리·건강 복지 프로그램의 혜택을 '마처세대'에서 지역 주민 전체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주민 해우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스트레스 감소 및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자기 돌봄 역량을 높여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남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힘쓰고 효과성이 입증될 경우 타 읍면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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