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에 크리스마스를 입히다"…논산양촌곶감축제 13만명 발길


비·추위 속에도 사흘간 성황… 농특산물 판매 3억 원 기록
"겨울 대표 관광축제로 성장 가능성 확인"

논산시가 14일까지 3일간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13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논산시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달콤한 곶감과 크리스마스 감성이 어우러진 '2025 논산양촌곶감축제'가 사흘간 13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남 논산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며 겨울철 대표 지역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축제 첫날인 12일에는 '곶감과 크리스마스'라는 이색적 조합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곶감으로 장식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리며 축제의 막이 올랐고, 장작불에 메추리와 떡갈비, 밤을 구워내는 '모락모락 바비큐 존'에는 연신 긴 줄이 이어졌다.

13일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축제장은 북적였다. 주무대에서는 관람객들이 우산을 쓴 채 음악에 맞춰 호응하며 '빗속 축제'라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폐막일인 14일에는 날씨가 개면서 축제 열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곶감 판매장과 크리스마스 마켓, 각종 체험 부스 앞에는 폐막 직전까지 관람객이 몰렸다.

달콤한 곶감과 크리스마스 감성이 어우러진 2025 논산양촌곶감축제가 13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시

올해 축제는 전통 농산물인 '곶감'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접목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동시에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 중심에 설치된 대형 '곶감 트리'와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곶감 덕장은 연일 사진 촬영 인파로 붐비며 대표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체험관에는 가족과 연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고, 바비큐 존에는 음식 냄새와 함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시는 사전 기상 예보에 맞춰 대형 천막과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편의에 각별히 신경 썼다. 그 결과 축제 기간 내내 큰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방문객 증가로 양촌 곶감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액은 약 3억원을 기록하며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냈다.

논산시 관계자는 "양촌 곶감의 품질에 크리스마스라는 감성을 더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며 "논산양촌곶감축제를 대한민국 12월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축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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