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방위산업 대규모 투자 유치…'K-방산도시' 도약 신호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2200억 원 투자 MOU 체결…역대 최대 규모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정모 코리아디펜스트리 대표이사,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투자를 유치하며 'K-방산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주시는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약 122만㎡(37만 평) 부지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제조업 투자로, 영주시 투자 유치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를 통해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는 오는 2031년까지 영주시 문수면 일대에 최첨단 방위산업 제조공장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2020년 창립 이후 방위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주시는 이번 투자로 △직접 고용 400명 △정주 인구 650명 이상 증가 △건설 인력 2000명 이상 고용 △지방세수 263억 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4155억 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장 조성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토와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관련 법령 준수와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주민 우려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주시가 15일 시청 강당에서 경북도,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함께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제조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주시

이번 대형 투자는 영주시의 선제적 행정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는 부지 타당성 조사,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등 입지 문제 해결은 물론, 기업 맞춤형 조례 정비와 지역 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투자 환경 조성에 주력해 왔다.

특히 이번 방산기업 유치는 영주시가 추진 중인 드론 산업과의 연계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는 국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선정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안정면 일대를 드론 기업 집적지로 육성 중이며, 방위산업과 드론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방위산업이라는 국가 핵심 전략산업을 영주에 유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정모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영주시는 교통·입지 여건과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갖춘 방산 제조업 최적지"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공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주가 경북 북부 제조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방위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지난 9월 한국동서발전의 무탄소 전원개발사업(1조 2000억 원) MOU 체결에 이어, 이번 방산 투자 유치까지 잇따른 대규모 산업 유치에 성공하며 산업 구조 다변화와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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