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김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도는 1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시군 관계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김 산업 육성 발전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국내 김 생산과 가공, 유통, 수출의 핵심 지역인 충남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김 산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추진돼 왔다. 용역을 수행한 부경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충남 김 산업의 비전으로 '세계 식탁을 물들이는 K-블루푸드(Blue Food) 혁신 허브'를 제시했다.
보고회에서 제안된 계획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부터 충남형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김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양식·가공·유통 업계의 상생 가치사슬 확립, K-김 문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중심지 조성까지 다양한 목표가 담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 미래 생산 기반 조성 △산업 주도형 가공 생태계 구축 △아이디어·신제품 혁신 허브 조성 △글로벌 시장 맞춤형 수출 역량 강화 △K-푸드·K-김 문화 확산이 제안됐다.
중점 과제로는 신품종 연구개발(R&D)과 생산 해역 모니터링 체계 구축, 양식어가의 생산성과 경영 안정성 강화, 미래 양식 기반 확대, 김 산업 발전기금 조성, 김 풀필먼트센터 건립, 가공·보관·유통의 일원화 모델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김 거래 메카 조성, 진흥구역 활성화, 혁신 제품 개발 생태계 조성, 김 식문화 개발, 산업 인력 양성 'K-김 캠퍼스’ 운영, 글로벌 브랜드 육성, 수출 클러스터 운영, K-김 랜드마크 조성, 글로벌 김 페스타 개최 등 수출·문화 확산 전략도 제시됐다.
충남도는 용역 결과를 시·군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중앙부처 건의 및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충남 김 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어업인 소득 증대와 가공 업체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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