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충북도와 공동 추진한 'C-투어버스'가 공식 출범했다.
충남도는 충북도와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충남·충북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에는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C-투어버스는 청주국제공항과 오송 KTX역, 공주종합터미널,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순환형 관광전용 버스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핵심 사업인 C-투어버스는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행해 온 노선이 이번에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기존 청주국제공항에서 부여까지 평균 3회 환승, 약 4시간이 소요되던 이동이 환승 없이 2시간 이내로 줄었다. 접근성이 낮아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기 어려웠던 공주·부여 관광지는 이번 개통으로 방문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C-투어버스는 하루 8회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기준 청주국제공항-부여 1만 7800원으로 기존 시외버스 요금과 동일하다. 예매는 각 정류장 매표소·키오스크, 티머니GO, 버스타고 앱에서 가능하다.
충남도는 노선 운영과 함께 청주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 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여행업계 대상 홍보·설명회,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한 관광 할인 프로그램을 추진해 외국인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2026년 1월까지는 부여군에 관광객 전용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을 무료 시범 운행한다.
관광 DRT는 앱에서 목적지를 지정하면 전용 차량이 호출 지점까지 이동해 관광객을 수송하는 서비스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백제역사문화 관광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부여 관광 DRT는 부여터미널,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공주 KTX역 등 주요 관광지에 정차한다.
이용은 '셔클' 앱을 통해 가능하다. 앱 사용이 어려운 노약자는 콜센터를 통해 배차 신청이 가능하다.
조일교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C-투어버스를 이용해 충남·충북 관광지를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초광역 관광 순환노선이 충남·충북을 잇는 대표 관광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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